축구대표팀은 신임 감독 선임이 늦어진 탓에 9월 A매치는 신태용 코치 체제로 경기한다. 브라질월드컵에서는 부진한 성적에 그쳤지만 지난 5일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29위 베네수엘라와 경기에서 선제골을 내주고도 3-1 역전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덕분에 8일 열릴 세계랭킹 6위의 강호 우루과이와 경기에서도 승리해 월드컵 부진으로 실망한 축구팬에 달라진 한국 축구의 진가를 보여준다는 각오다. 우루과이와는 역대전적에서 1무5패로 절대적으로 열세인 데다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 16강에서 만나 1-2로 패한 만큼 안방에서 설욕할 기회다.
더욱이 새롭게 축구대표팀의 지휘봉을 잡는 독일 출신의 울리 슈틸리케 감독도 경기장을 찾아 우루과이전을 지켜보는 만큼 좋은 첫인상을 심어주기 위해서라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야 하는 만큼 선수들의 동기부여도 충분하다.
7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평가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신태용 축구대표팀 코치는 "베네수엘라와 평가전과는 다른 전술로 우루과이를 상대하려고 고민하고 있다. 완전히 다른 포메이션으로 나설 것이다. 아직 조직력이 좋지 않은 만큼 실수를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고참 선수들이 솔선수범하고 브라질월드컵에 나섰던 선수들이 선배들을 따라 함께 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새 감독이 지켜보는 만큼 선수들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어떤 식으로 이겨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팬들도 '신태용이 이런 전술도 썼어?'라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베테랑 수비수 차두리(FC서울)는 "베네수엘라와 평가전에서 심리적 부담을 떨치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분석하며 "조직적으로 완벽한 경기는 할 수 없지만 동료를 위해 희생하도록 정신무장을 완벽히 해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다시 한 번 안방에서 승리를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