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美인류학자, 연구 빌미로 해외서 소년 성매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의 인류학 교수를 지낸 저명한 60대 학자가 필리핀을 비롯한 동남아 일대에서 10대 소년들을 상대로 성매수를 해온 사실을 자백해 충격을 주고 있다.

6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따르면 월터 리 윌리엄(65) 전 USC 교수는 전날 캘리포니아 연방지법에서 열린 재판에서 자신의 범죄를 시인했으며, 연방검찰로부터 징역 5년형과 보호관찰 10년을 구형받았다.


특히 윌리엄 전 교수는 검거되기 전 연방수사국(FBI)의 10대 주요 수배자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검찰 조사 결과, 그는 USC에서 20년간 인류학·성·역사를 가르치다가 2011년 사직했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성에 관한 연구를 명목으로 이 지역 곳곳을 여행하면서 성매수를 일삼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동남아시아 지역을 여행하면서 9∼17세 소년 최소 10명을 상대로 성매수를 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윌리엄 전 교수는 2011년 2월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서 아동 포르노물이 발견돼 붙잡혀 FBI 심문을 받은 뒤 도망갔다가 멕시코의 한 해안 마을에서 신문에 난 지명 수배자 사진을 본 주민의 신고로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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