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전문의 다니엘 뒤보는 몇 주일 전 프랑스 낭트대학병원에서 완전 인공심장의 인체 이식 수술을 했다.
수술은 극비리에 진행됐으며 병원과 프랑스의 인공심장 개발 기업인 카르마(Carmat)는 이번 이식 수술에 대해 언급을 회피했다.
프랑스에서 인공심장 이식 수술은 이번이 두 번째다.
작년 12월 카르마의 인공심장 이식 수술을 받은 76세 환자는 수술 후 75일 만에 심장 마비로 사망했다.
당시 환자에게 이식된 인공심장에 기술적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수술을 집도한 뒤보는 첫 번째 수술에도 관여했다.
카르마는 지난 7월 인공심장 이식 수술을 재개해도 된다는 허가를 받았고 이후 세 명의 환자를 모집했다.
카르마가 개발한 심장은 생체재료(biomaterial)와 감지장치 등으로 만들었다. 무게는 900g이고 외부 전원이나 리튬 전지로 작동한다.
지금까지 주로 이식한 인공심장은 좌·우 심실 가운데 한쪽을 대신하는 '보조심장'이지만 이 심장은 전체 기능을 대신하며 기존 인공장치의 주요 부작용인 면역거부반응이나 혈전 현상을 줄이게 했다.
카르마는 심장전문의 알랭 카르팡티에 박사와 유럽 최대 항공·방산업체인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 등이 공동 설립한 회사다.
완전 인공심장을 수년간 개발해온 이 회사는 동물 실험을 거쳐 작년 9월 프랑스 정부로부터 인체 이식을 진행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
또 다른 완전 인공심장으로는 미국의 아비오메드(Abiomed)사가 개발한 아비오코르(AbioCor)가 있다. 아비오메드는 2001년부터 아비오코르의 임상시험을 진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