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친구이자 유명 래퍼인 '50센트'가 지난주 "메리웨더가 '해리 포터' 책을 한 장이라도 읽는다면 75만 달러(7억6천만 원)를 자선사업에 내놓겠다"고 도발한 게 발단이 됐다.
실제로 사이버 공간에서는 현재 메이웨더와 50센트 팬 사이에서 메이웨더가 문맹이냐, 아니냐를 놓고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다.
오는 13일 마르코스 마이다나(31·아르헨티나)와 WBA·WBC 웰터급 통합 타이틀전을 앞둔 메이웨더는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질문을 받고 급기야 참았던 불만을 터뜨렸다.
그는 "나는 지금 온통 마이다나와의 경기에 집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정말로 그것에 집중하기 어렵다"고 운을 뗐다.
메이웨더는 "나를 심판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신밖에 없다"면서 "글 읽기라는 것으로 복싱 역사에서 차지하는 내 위상을 규정지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내 삶과 가족을 부양하는 데서만큼은 읽는 것에 완벽하다"면서 "다시 한번 말하지만, 지식과 교육은 서로 다른 별개의 것"이라고 아리송하게 답변했다.
메이웨더는 50센트의 도발에 대해 "글을 읽지 못한다고 그 사람을 업신여겨서야 되겠느냐"면서 "50센트가 복싱 프로모터인지 모르겠고, 더욱이 그의 음악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때아닌 메이웨더의 문맹 시비는 그의 끝없는 '돈자랑'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는 지난해 1억500만 달러(1천71억 원)를 벌어 경제지 포브스지가 선정한 전 세계 스포츠 스타 수입 1위에 올랐지만, 120만 달러를 한꺼번에 예금하거나 값비싼 명품 시계들을 소셜 미디어에 올리는 '기행'으로 유명하다.
한편, 메이웨더는 1996년 프로로 전향해 46전 46승(26KO)을 기록한 무패 복서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대전료를 받는 최고의 복싱스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