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회장 "브라질, 인종차별에 확실한 반대 메시지"

"그레미우 클럽 서포터스 행위 강력 징계 지지"

브라질 프로축구 그레미우 클럽이 서포터스의 인종차별성 응원 때문에 중징계를 받은 것과 관련,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적극적으로 두둔하고 나섰다.

5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블래터 회장은 전날 "축구는 인종차별에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면서 "이 점에서 브라질은 확실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그레미우 클럽의 일부 서포터스는 지난달 29일 치러진 브라질 컵 그레미우-산투스 16강 1차전 도중 산투스의 골키퍼 아랑야를 향해 '원숭이', '역겨운 흑인'이라고 부르며 조롱을 보냈다. 난간에 매달려 원숭이 울음소리를 내는 서포터스도 목격됐다.


이에 따라 애초 4일로 예정됐던 16강 2차전이 연기됐고, 브라질 스포츠 법원은 그레미우 클럽에 벌금 5만 헤알(약 2천300만원)과 브라질 컵 탈락의 징계를 결정했다.

이와 함께 중계 화면을 통해 인종차별 응원을 펼친 것으로 확인된 서포터에게는 2년간 축구장 출입금지 조치도 내려졌다.

브라질 컵은 전국의 86개 클럽이 출전하는 최대 규모의 컵 대회로 우승팀에게는 리베르타도레스(남미클럽선수권대회) 출전권이 주어진다.

그레미우 클럽은 브라질 컵에서 역대 4차례 우승한 강호로 600만 명의 서포터스를 보유하고 있다. 2014 월드컵에서 브라질 대표팀을 이끌었던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66)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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