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골렌 루아얄 생태·지속개발·에너지 장관은 "올랑드 대통령이 가난한 이들을 싫어하는 냉혹한 사람이라는 회고록 내용은 터무니없다"고 반박했다고 현지 일간지 르파리지앵이 5일 보도했다.
루아얄은 트리에르바일레 이전에 올랑드와 25년간 동거하면서 자녀 4명을 낳았다.
루아얄 장관은 "올랑드 대통령은 약자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면서 "정치인은 그 행동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리에르바일레는 전날 발간된 회고록 '이젠 감사해요'에서 좌파인 사회당 소속의 올랑드 대통령이 사실은 가난한 사람을 싫어한다고 주장했다.
트리에르바일레는 "그는 좌파 정치인이면서도 가난한 이들을 '힘없는 이들'이라고 (희화화해) 부르고는 자신의 유머에 큰 자부심을 보였다"고 적었다.
마뉘엘 발스 총리도 회고록 내용에 대해 "터무니없는 공격"이라고 평가절하하면서 "모든 사람의 사생활은 존중받아야 하고 공적인 토론에서 품위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극우정당인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대표도 이 회고록이 "프랑스의 망신"이라고 깎아내렸다.
4∼5일 영국에서 열리는 나토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올랑드 대통령은 회고록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르파리지앵은 올랑드 대통령이 친구들에게 매우 놀랐다는 휴대전화 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전날 발표된 여론조사기관 TNS소프레스의 대통령 지지율 조사결과 올랑드 대통령의 지지율은 역대 대통령 가운데 최저인 13%를 기록했다.
대통령 취임 다음 달인 2012년 6월 55%를 기록했던 올랑드 대통령의 지지율은 이달 13%까지 꾸준히 떨어졌다.
또 토마 테브누 통상국무장관이 세금 신고 문제로 전날 개각 9일 만에 장관직에서 사임하면서 올랑드 정부는 또 다른 정치적 부담을 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