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이스라엘 관리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허가없이 다리 공사가 진행됐다며 철거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2주 전 예루살렘의 통곡의 벽과 성전산을 연결하는 무그라비 다리 근처에 또 하나의 보행자 전용 다리를 건설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요르단을 비롯한 이슬람 국가들은 이스라엘이 다리 건설로 성지를 훼손하려한다며 철거를 요구해 왔다.
요르단은 1994년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정에 따라 동예루살렘의 성지를 관리·감독하고 있다.
성전산은 유대교에서는 가장 거룩한 성지, 이슬람교에서는 3대 성지로 여겨져 과거부터 이 곳을 연결하는 다리를 둘러싸고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2011년에는 이스라엘이 안전상 이유로 나무 재질인 무그라비 다리를 폐쇄하고 시멘트 다리를 새로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가 아랍권의 반발로 포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