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반수에 가까운 이가 연애, 결혼, 출산과 직장생활을 모두 성공적으로 하기에 어려워 결혼 및 출산을 포기하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특히 여자로서 사회적인 성공도 얻고 동시에 아내와 엄마로서의 삶까지 훌륭히 해낸다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이미순 비코트립 대표는 여성 CEO로서 항상 미디어의 주목을 받고 있는 몇 안 되는 성공한 여성 CEO다. 여행전문컨설턴트로서, 한 회사를 이끌어가는 여성CEO로서,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엄마로서의 삶이 궁금해 이 대표를 만나봤다.
세 아이의 엄마인 이미순 대표는 회사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것이 힘들지는 않았을까. 성공한 여성 CEO는 특별한 능력이라도 있는지 궁금해졌다. 자신의 일을 하면서 결혼과 육아도 포기 하지 않을 수 있는, 삼포세대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냐고 물었다.
"20대 나이에 일찍 결혼해 아이를 가지다 보니 모르는 것이 많아 힘든 때가 있었어요. 그 때 자신의 길을 제시해줄 멘토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하게 깨달았죠. 물론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멘토라면 제일 좋겠지만, 책이나 강연 등에서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멘토라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선택은 모두 다 취하는 것이 아니라 버리는 것이기도 해요. 일과 육아 중 더 잘할 수 있는 일을 택하고 집중했어요. 가족의 배려 덕분에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죠."
이 대표가 힘들 때 힘이 되어준 사람은 가족도 있지만 롤 모델, 즉 멘토를 만들어 자기 성찰을 하고 인생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개척하는 자세로 모든 일에 임했다. '대한민국에서 음주문화를 빼고는 사업을 할 수 없다'라는 생각에 이끌려 다니기보다 이 대표만의 방법을 찾는데에도 책에서 만난 멘토들의 영향이 컸다.
남자와 여자라는 틀에 갇히지 말고 사람으로서 자신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배려할 수 있는 인성의 사람을 훌륭한 인재라고 생각한다는 이 대표는 한국시장만 보지 말고 해외시장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행 목적별, 테마별 달라지는 여행을 여행객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는 비코트립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