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북부 에드먼턴에 사는 팔미라 실바(82)라는 여성이 지난 4일(현지시간) 오후 1시께 자택 뒤뜰에서 참수됐다고 텔레그래프와 가디언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경찰은 이 사건의 용의자로 25세 청년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현장을 목격한 주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용의자는 칼을 휘두르며 지나가는 차와 고양이, 개 등을 위협하다가 실바의 집 뒤뜰로 돌진해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용의자는 실바를 살해한 뒤 다른 집으로 들어가 주민들을 위협했으나 경찰이 출동해 테이저건을 쏘며 제압한 끝에 체포됐다.
용의자는 이 지역에 사는 주민으로 지난해 이슬람교로 개종했으며 범행 당시 검은색 티셔츠와 바지를 착용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이번 범행이 최근 미국인 기자 두 명을 참수한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관련이 있는지에 관심이 모아졌다.
경찰은 그러나 범행 동기가 테러였을 가능성은 배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경찰은 이 남성이 IS가 공개한 참수 동영상에 고무돼 모방범죄를 저지른 것인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