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추석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께서 눈 딱 감고 가셔야 할 곳이 청와대 앞의 청운동이고 광화문임을 다시 한 번 말한다"며 "박 대통령이 눈 딱 감고 규제를 풀라고 했지만 대통령이 진작 풀어야 할 것은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둘러싸고 꼬인 정국"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4년이 넘도록 남북관계에 빗장을 닫고 있는 5.24(대북 제재)조치를 푸는 것이 꽉 막힌 대한민국을 푸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답답한 정국과 빠듯한 생활비, 갈수록 비어가는 지갑, 늘어만 가는 가계 부채 등 무엇 하나 시원하게 해결해드리지 못하고 맞이하는 추석이라 국민들께 참 죄송한 마음"이라며 "그래도 가족과 만나는 한가위만큼은 모든 가정에 평안과 행복이 가득한 한가위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도 "추석 전에 국민과 유가족의 간절한 소망을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눈 딱 감고 속 시원히 해결하도록 세월호특별법 해결에 전향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론보도에 의하면 새누리당은 오는 15일 단독으로라도 본회의를 열어 계류법안을 선별처리한다는 뻔뻔스러운 주장을 늘어놓았다고 한다"며 "유족과의 대화에서 더 이상 양보할 게 없다고 막말성 발언을 하고 의장의 중재 노력마저 거부한 새누리당은 세월호를 잊고 있다는 본색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새정치연합은 세월호특별법과 함께 일반 90여개 법안도 함께 처리하도록 하겠다는 것을 분명히 밝혀둔다"면서 "일반 법안을 세월호특별법에 앞서 처리하려는 새누리당 방침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