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간부 "'제주도서 위안부 강제연행' 요시다 증언 거짓"

아사히(朝日)신문이 '제주도에서 일본군 위안부를 강제 연행했다'는 일본인 요시다 세이지(吉田淸治·사망)의 증언을 다룬 기사를 취소한 것과 관련해 NHK 간부도 요시다의 발언이 사실이 아니라는 견해를 밝혔다.

4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마쓰오카 지히로(松坂千尋) NHK 편성국 계획관리부장은 "현 시점에서는 (요시다의 증언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NHK는 1991년 11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일본 정부를 제소하려는 움직임을 다룬 뉴스에서 요시다의 인터뷰를 방영했다.


이어 1992년 2월 일제 강점기의 조선인 강제연행 문제를 다룬 간사이(關西) 지역 보도 프로그램에서도 요시다의 증언을 다뤘다.

마쓰오카 부장은 일본 정부의 견해 등 여러 가지 관점에 근거해 요시다의 증언을 다뤘기 때문에 보도 내용 자체의 정정을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아사히신문은 1992년 옛 일본군이 위안부 동원에 관여했음을 보여주는 문서가 방위청 산하 도서관에서 발견됐다는 내용을 보도하는 등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일찍부터 적극적으로 다뤘고 이 과정에서 '2차 대전 때 제주도에서 여성을 강제로 끌고 왔다'는 일본인 요시다의 발언도 여러 차례 지면에 실었다.

이 신문은 그러나 최근 특집 기사에서 요시다의 증언을 여러모로 검토한 결과 거짓으로 판단된다며 관련 기사를 취소했다. 일본 보수·우익 세력은 아사히신문 관계자를 국회에 소환해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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