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인호 이사장 임명은 친일을 미화하고 역사를 왜곡하는 것"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등 역사관련 단체들 기자회견

이인호씨의 KBS 이사장 임명은 프랑스가 공영방송의 이사장으로 나치독일에 협력한 부역자의 후손을 임명한다고 발표하는 것과 같은 정상인의 상식으로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을 박근혜 정부는 내리고 있다. (사진 = 언론개혁시민연대 제공)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와 단재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민족문제연구소 등 역사관련 단체들이 KBS 이인호 이사장 임명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 역사관련 단체들과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 함세웅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고문
그리고 국회의원 30명은 4일 성명을 통해 "박근혜 정부가 KBS 이사장으로 임명하려는 이인호 씨는 대표적인 친일 뉴라이트 인사로 공영방송 이사장으로 부적합한 인물"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인호 씨는 민심의 제척을 당한 문창극 전 총리 후보자의 동영상을 보고 '감명받았다'고 한 사람이고, 대표적 친일파였던 조부 이명세의 행각에 반성은커녕 변명과 궤변으로 옹호해 온 친일 극우적 사관을 가진 인물"이라면서 "이명세는 조선총독부가 어용친일단체로 조직한 조선유도연합회의 상임참사였고, 일제의 태평양전쟁에서 조선인을 동원하기 위한 조선임전보국단 창립발기인으로 윤치호, 최린과 함께 활동한 친일 거두였다"고 소개했다.

따라서 이인호씨를 KBS 이사장에 임명하려는 것은 "프랑스가 공영방송의 이사장으로 나치독일에 협력한 부역자의 후손을 임명한다고 발표하는 것과 같은 정상인의 상식으로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이라면서 "박근혜 정부가 이런 부적합한 인물을 무엇이 급해서 어떤 의도로 KBS 이사장에 내정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질책했다.


이들은 특히 "대표적인 뉴라이트에 친일옹호자인 박효종을 방송통신심의위원장에 임명했고, 문창극 전 총리 후보자, 김명수 전 교육부장관 후보자를 임명하려 하는 등 박근혜 정부가 친일을 미화하고 독재를 찬양하는 극우인사를 중용하고 있다"면서 "이런 일련의 흐름이 박근혜 정부가 역사를 왜곡하고 거꾸로 되돌리려고 하는 시도로 보고, 결연한 심정으로 박근혜 정부에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친일을 미화하고 역사를 왜곡해서 이루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 친일파이고 독재자였던 박근혜 대통령의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을 역사 속에서 미화하고 명예회복을 하고자 하는 것인가?"라면서 "박근혜 정부는 역사를 왜곡하고 친일, 독재의 역사를 미화하려는 시도를 당장 멈춰야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이인호 KBS 이사장 임명 철회 촉구 성명발표

박근혜 정부는 역사를 되돌리려는 시도를 멈춰라!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박근혜 정부가 친일독재를 미화하는 인사들을 중용하면서 역사를 거꾸로 돌리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는 민족의 미래를 암울한 터널 속으로 끌고 가려는 위험천만한 행위를 멈춰야 한다.

박근혜 정부가 KBS 이사장으로 임명하려는 이인호 씨는 대표적인 친일 뉴라이트 인사로 공영방송 이사장으로 부적합한 인물이다.

이인호 씨는 민심의 제척을 당한 문창극 전 총리 후보자의 동영상을 보고 “감명받았다”고 한 사람이고, 대표적 친일파였던 조부 이명세의 행각에 반성은커녕 변명과 궤변으로 옹호해 온 친일 극우적 사관을 가진 인물이다.

이명세는 조선총독부가 어용친일단체로 조직한 조선유도연합회의 상임참사였고, 일제의 태평양전쟁에서 조선인을 동원하기 위한 조선임전보국단 창립발기인으로 윤치호, 최린과 함께 활동한 친일 거두였다.

이는 프랑스가 공영방송의 이사장으로 나치독일에 협력한 부역자의 후손을 임명한다고 발표하는 것과 같은 정상인의 상식으로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을 박근혜 정부는 내리고 있다.

박근혜 정부가 이런 부적합한 인물을 무엇이 급해서 어떤 의도로 KBS 이사장에 내정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박근혜 정부는 임기 내내 끊임없이 친일을 미화하고 독재를 찬양하는 극우인사를 중용하고 있다. 가깝게는 대표적인 뉴라이트에 친일옹호자인 박효종을 방송통신심의위원장에 임명했고, 문창극 전 총리 후보자, 김명수 전 교육부장관 후보자를 임명하려 했다.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 이배용 한국학중앙연구원장, 권희영 한국학대학원장, 박상증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같은 이들이 이런 흐름 속에서 자리를 꿰찼다.

우리는 이런 일련의 흐름이 박근혜 정부가 역사를 왜곡하고 거꾸로 되돌리려고 하는 시도로 보고, 결연한 심정으로 박근혜 정부에 경고한다.

친일을 미화하고 역사를 왜곡해서 이루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 친일파이고 독재자였던 박근혜 대통령의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을 역사 속에서 미화하고 명예회복을 하고자 하는 것인가?

독립운동가인 단재 신채호 선생께서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말씀하셨다. 일제에게 나라를 빼앗긴 치욕을 잊지 말고 절치부심해서 미래를 준비하라는 선열의 준엄하신 말씀을 외면하는 정권에 미래가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

박근혜 정부는 역사를 왜곡하고 친일, 독재의 역사를 미화하려는 시도를 당장 멈춰야한다. 박근혜 정부는 정권의 운명에 스스로 칼을 대는 자해행위를 멈추고 처절한 반성 속에서 민생을 챙기는 국정운영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야당추천 위원들이 기본절차상의 하자를 지적하며 퇴장했는데도 정부여당 위원만으로 단독 처리한 최성준 위원장 등 3명 위원들은 역사와 국민 앞에 사죄하고, 이인호 추천안을 철회하기를 촉구한다.


2014. 9. 4


단재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민족문제연구소, 민주언론시민연합, 사월혁명회,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역사정의실천연대,
장준하특별법제정시민행동, 전국언론노동조합,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 언론개혁시민연대,
여운형선생기념사업회, 희망시민연대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 함세웅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고문

국회의원 이종걸, 강동원, 권은희, 김광진, 김기준, 김민기,김용익, 문병호, 박광온, 박지원, 박홍근, 배재정,
신경민, 안민석, 양승조, 오영식, 유성엽, 유승희,
이상민, 이상직, 이춘석, 이학영, 임내현, 장병완,
전정희, 전해철, 정성호, 진성준, 최원식, 홍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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