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이라고?' 이대호, 17경기 만에 홈런포 가동

고작 2경기 연속 무안타로 이대호(32, 소프트뱅크 호크스)에게 '부진'이라는 평가를 내린 일본 언론의 걱정은 기우였다.


이대호가 시원한 홈런포와 함께 소프트뱅크의 선두 질주를 이끌었다.

이대호는 3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와 홈 경기에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솔로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시즌 타율도 3할5리에서 3할9리로 뛰어올랐다.

이대호는 지난달 30~31일 열린 라쿠텐 골든이글스전에서 10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찬스마다 범타로 물러났고, 일본 언론은 이대호의 부진을 지적했다.

하지만 이대호의 부진은 길지 않았다. 지난 2일 오릭스를 상대로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리면서 곧장 타격감을 회복했고, 이번에는 값진 동점포와 함께 3안타를 날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2회말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에 그친 이대호는 1-2로 뒤진 4회말 동점포를 쏘아올렸다. 2사 후 타석에 선 이대호는 가네코 치히로를 두들겨 왼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솔로 홈런을 날렸다. 지난달 14일 라쿠텐전 시즌 13호 이후 17경기 만에 터진 시즌 14호 홈런이다.

이대호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2-3으로 뒤진 6회말 2사 후 가네코에게 다시 2루타를 뽑아냈고, 안타와 볼넷에 이어 밀어내기 볼넷으로 홈까지 밟았다. 이대호는 7회말 1사 1루에서 기시다 마모루에게 안타를 친 뒤 대주자 기도코로 류마와 교체됐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10-3으로 이겼다. 퍼시픽리그와 센트럴리그를 통틀어 가장 먼저 70승(6무46패) 고지를 밟으면서 퍼시픽리그 2위 오릭스(67승2무48패)와 격차도 2.5경기로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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