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희생자는 미국 국적의 스티븐 조 소트로프(31)다. 그는 미국 잡지 타임과 포린 폴리시에서 프리랜서 기자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트로프는 폴리처럼 주황색 셔츠를 입은 채 무릎을 꿇고 있었다. 그는 "나는 스티븐 조 소트로프다. 내가 누구고 내가 왜 당신 앞에 있는지도 알 것이다"며 "이번엔 내가 메시지를 전할 차례"라면서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오바마, 이라크 문제에 개입한 당신의 외교정책은 원래 미국 시민을 보호하고 미국의 이익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 그런데 왜 내가 미국의 이라크전 개입에 따른 대가를 치러야 하는가? 나는 미국 시민이 아닌가?"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내가 당신의 외교정책에 대해 기억하는 것은 당신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군대를 철수하기로 한 약속 없이는 대선에서 이길 수 없었다는 것"이라며 "(하지만) 지금 나는 여기 있다. 오바마, 당신은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메시지가 소트로프가 실제로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인지는 알 수 없다. IS가 미리 지시한 내용을 소트로프가 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소트로프의 말이 끝나자 옆에 서 있던 IS대원이 말을 시작했다. 그는 "내가 돌아왔다, 오바마. 우리의 엄중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당신이 끊임없이 무슬림에게 폭격을 퍼부었기 때문에 내가 돌아온 것"이라고 말했다.
IS대원은 이어 "오바마, 당신의 미사일이 우리를 계속해서 공격한다면, 우리의 칼도 당신의 다음 사람을 계속 공격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대원의 말이 끝나자 영상은 잠시 멈췄고 곧 소트로프는 참수당했다.
이번 참수 영상 추가 공개는 지난달 20일 IS가 미국 기자 제임스 폴리를 참수하는 동영상을 공개한지 12일 만이다. 폴리의 참수영상에서 IS대원은 소트로프를 다음 희생자로 지목한 바 있다.
외신들은 IS가 영국인으로 추정되는 인질 1명을 추가로 살해하겠다고 경고한 사실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