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에볼라 창궐' 서아프리카 3국 취업비자 제한

사우디아라비아가 에볼라가 창궐한 서아프리카 3개국 국민에 취업 비자 발급을 중단했다고 중동 현지 일간지 칼리즈타임스가 2일 보도했다.


사우디 노동부는 전날 국영 뉴스통신 SPA를 통해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3개국 국민에 대한 취업 비자 발급을 당분간 중단한다"면서 "외무부와 보건부 등 관련 부처의 지침에 따른 예방적 조치"라고 밝혔다.

사우디 당국은 이에 앞선 지난 4월부터 에볼라 바이러스 유행 우려로 이들 3개국 국민에게 성지순례 비자를 발급하지 않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28일까지 아프리카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나이지리아에서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환자(의심 환자 포함)는 3천69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1천552명이 숨져 50.6%의 치사율을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라이베리아가 694명으로 가장 많은 사망자를 기록했고, 기니에서 430명, 시에라리온에서 422명, 나이지리아에서 6명이 각각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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