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교가 많은 인도네시아의 대부분의 지역과 달리 발리섬 사람의 90%는 힌두교 신자다. 또한 섬 남부를 중심으로 토지가 비옥해 예부터 발리 사람들은 여유로운 생활을 보낼 수 있었다.
아침, 저녁 각각 2~3 시간 일하면서 나머지 시간을 조각, 회화, 음악, 무용 등의 창작 활동을 하면서 어느새 발리의 예술문화는 세계적 수준으로 발전하게 됐다. 그 중 발리 댄스는 발리의 종교, 감성, 문화를 가장 잘 표현했다고 할 수 있다.
대표적인 무용으로는 우붓 왕궁에서 펼쳐지는 케짝 댄스와 바뚜불란 극장에서 공연하는 바롱 댄스가 있다. 케짝 댄스(Kecak Dance)는 흑백의 체크 무늬 싸롱만 걸친 남자들이 수십명이 나와 '께짝께짝'하는 원숭이 소리를 내며 군무처럼 추는 춤이다. 원래 종교의식에 행해진 춤이었던 케짝댄스는 이 춤에 감명받은 독일의 화가이자 뮤지션인 월터 스파이스에 의해 힌두교의 라마야나(Ramayana) 스토리를 얹어 드라마로 재탄생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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