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교수는 지난 6월 9일 오후 9시께 여학생 2명과 함께 노래방에 가 게임을 핑계로 이들의 몸을 더듬는 등 2012년부터 최근까지 비슷한 방법으로 27차례에 걸쳐 여제자 23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여학생 중에는 19세 미만의 미성년 신입생도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학과장으로 재직 중인 A씨는 자신의 연구실에서 일하는 여학생과 교양 과목 수강생 등을 상대로 성적이나 진로에 대해 상담을 해주겠다며 사적인 자리를 마련한 뒤 성추행을 일삼아 온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A씨는 자신의 범행을 은폐하려고 시험 문제를 미리 알려주겠다며 피해 학생들을 회유하거나 지속적인 만남을 요구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구속영장 신청 사유로 '수년간 죄의식 없이 범행을 지속한 것으로 보아 재범의 위험성이 높고, 중한 처벌이 예상되며 증거 인멸이나 도망할 우려가 있는 점' 등을 들었다.
검찰 역시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 지난달 28일 법원에 영장을 청구해 발부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