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북부 관광지서 버스 협곡 추락…12명 사망

베트남 북부 산악지대에서 달리던 만원버스가 협곡으로 추락해 최소한 12명이 숨지는 등 5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이 2일 보도했다.

일간 탕니엔 등은 사고지역 관리들의 말을 인용, 전날 밤 7시30분(현지시간) 북부 라이까이 성에서 버스 1대가 낭떠러지로 추락했다고 전했다.


관리들은 이날 사고로 적어도 12명이 사망하고 41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는 사고버스 차체가 약 200m 아래 협곡에서 발견됐다며 많은 사람이 버스 안에 갇혔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이날 사고는 북부 유명 관광지 사파에서 라오까이 읍으로 향하던 만원버스가 언덕길에서 마주오던 차량을 피하려다 협곡으로 추락하면서 일어났다. 사파는 수도 하노이에서 북서쪽으로 약 350㎞ 떨어진 베트남 북부의 대표적인 산악 고원 관광지로 내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사고가 나자 라오까이 성 구조대와 의료진은 물론 수도 하노이의 의료진까지 현장에 급파돼 구조와 부상자 치료에 나섰다.

주 베트남 한국대사관은 이날 사고로 말미암은 한국인 여행객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들 사상자는 독립기념일 연휴를 맞아 사파 여행에 나섰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에서는 좁은 도로 등 열악한 교통 인프라와 낮은 안전의식, 차량 부실 관리 등 때문에 매년 적잖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전국에서 2만 9천385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9천369명이 사망하고 약 2만 9천500명이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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