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등 공공택지는 대규모로 개발이 이뤄져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교통여건도 양호한 장점이 있다.
특히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아파트는 분양가가 주변 시세의 80% 정도로 낮고, 민영아파트도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보다 싼 편이어서 실수요자들로부터 인기가 높았다.
그러나 앞으로 신규 공공택지나 대규모 신도시는 공급이 어려워짐에 따라 현재 남아 있는 공공택지 아파트의 경쟁률이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 2월부터 청약통장 1순위 자격이 2년에서 1년으로 단축되고, 2017년부터는 청약 가점제가 지자체 자율로 전환됨에 따라 기존 청약통장 기존 1순위 가입자들은 경쟁률이 높아지기 전에 청약을 서두르는 게 좋다.
2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전국의 신도시 등 공공택지에서 올해 말까지 분양될 아파트는 총 3만8천여가구에 이른다.
이 가운데 최고 인기지구로 꼽히는 위례신도시에서는 GS건설[006360]이 '위례자이' 아파트 517가구를 이달 말 분양한다. 전용면적 101∼134㎡의 중대형 아파트로 청약예금 중대형 가입자가 청약할 수 있다. 분양가는 3.3㎡당 1천700만원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대우건설[047040]도 위례신도시 2개 블록에서 위례 푸르지오 주상복합아파트 전용면적 84㎡ 630가구와 138㎡ 216가구를 11월중에 합동 분양한다.
위례신도시의 경우 아파트뿐만 아니라 상가·단독주택 용지 등이 고루 인기를 끌고 있어 이번에도 '불패 신화'가 계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역시 수도권 남부의 인기 신도시인 화성 동탄2지구에서는 반도건설이 유보라4차 주상복합아파트 전용 84∼95㎡ 740가구를 10월초에, 대우건설이 푸르지오 아파트 74∼84㎡ 837가구를 10월말께 각각 분양한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올해 말 입주하는 동탄2 시범단지 우남퍼스트빌에 5천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을 정도로 분위기는 좋다"며 "이번에 분양하는 아파트도 분양가 상한제 대상이어서 시범단지 분양가 수준인 3.3㎡ 1천40만∼1천50만원 안팎에서 공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남 미사 강변도시(옛 보금자리주택지구)에서는 GS건설이 10월초 강변센트럴자이를 분양한다. 전용 91∼132㎡, 총 1천222가구의 중대형 아파트 단지로 3.3㎡당 1천300만원 선(예정)에 공급된다.
하남 미사지구는 그린벨트를 해제해 조성하고 있는 보금자리주택지구중 규모가 가장 크고 서울 강동·송파권과 가까워 실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물량은 많지 않지만 공공 분양아파트도 나온다.
특히 신도시 개발 중단 등으로 앞으로 공공아파트 일반 분양 물량도 줄어들 것으로 보여 청약저축 장기가입자들이 적극 관심을 가질 만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하남 미사 강변도시에 공공분양 51∼84㎡ 1천389가구를 9월에 분양한다. 또 SH공사는 서울 강남 세곡2지구에 전용 59∼84㎡ 144가구를 10월중 선보인다.
최근 공급과잉 우려가 커지고 있는 세종시에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설계·단지 조성 등에서 차별화한 2-2블록의 아파트 분양이 예정돼 있어 청약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부터 청약에 들어가는 금성백조주택 예미지 아파트(M10블록 472가구, M9블록 200가구 등 총 672가구)를 비롯해 오는 10월까지 4개 구역에서 9개 건설사가 7천490가구의 아파트를 내놓는다.
이밖에도 광명시 광명역세권지구에서는 대우건설이 전용 59∼103㎡ 783가구를 10월초에 공급하고, 지방의 인기 택지지구인 천안 불당지구에서는 우미건설과 호남건설이 9∼11월에 나란히 아파트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앞으로 수도권의 경우 1순위 편입자가 늘어나 인기지역은 경쟁률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유망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적극 청약을 하되, 단지별로 분양가나 입지여건 등을 따져 선별 청약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