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여야는 양보하고, 유족은 정치의 한계 이해해야"

정기국회 개회사…"세월호 진상조사 소홀하면 내가 막아낼 것"

정의화 국회의장. 윤창원기자
정의화 국회의장은 1일 정기국회 개회사에서 여야와 유가족이 세월호특별법 제정 문제를 놓고 서로 양보하고 이해할 것을 당부했다.


정 의장은 "세월호의 비극을 겪는 우리 국민들의 마음은 하나였다. 국민들은 안이함과 타성에 젖은 국가를 대혁신하길 원했다"며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는 이 방향으로 가지 못하고 있다. 다시 국론이 분열되고 정치적인 대립이 격화되는 장면만 표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는 세월호특별법을 둘러싼 갈등을 끝내야 한다"며 "여야가 조금만 더 양보하고 타협하기 위해 노력하고, 유족들께서도 100% 만족을 줄 수 없는 정치의 한계를 조금만 더 이해하는 마음을 가져주신다면 이 진통은 충분히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회는 최대공약수를 찾아내는 장이다. 이게 의회민주주의의 본령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정 의장은 "세월호 진상조사는 앞으로 모든 과정에 유족들이 참여하게 되고, 온 국민도 함께 지켜보실 것"이라며 "국회의장인 나부터 철저한 진상 조사와 대안이 마련되는 과정을 지켜볼 것이고, 만일 조금이라도 소홀함이 있다면 앞장 서 막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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