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지하디스트 단체 모집책 프랑스서 체포

시리아와 이라크 등지로 건너가는 서방 출신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이들의 이동을 돕던 지하디스트 단체 모집책이 프랑스에서 체포됐다.

베르나르 카즈뇌브 프랑스 내무장관은 30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니스 공항에서 시리아로 가려던 소녀의 비행기표를 대신 구매하던 체첸 국적의 22세 남성을 붙잡아 구금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남성은 터키에서 시리아로 이동해 지하디스트 단체에 가담하려던 16세 소녀의 터키행 비행기 탑승권을 현금으로 결제해주는 등 시리아 지하디스트 단체의 모집책으로 활동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당국은 홀로 터키 이스탄불에 할머니를 보러 간다고 주장하는 소녀를 수상히 여긴 터키항공의 신고를 접수, 조사한 결과 이 남성이 소녀와 연관돼 있음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유럽 및 서방 국가들은 최근 미국인 기자 제임스 라이트 폴리를 참수한 '이슬람국가'(IS)에 제재와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는 등 이슬람 급진주의 세력의 확산을 차단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프랑스는 지난달 자국 지하디스트들의 시리아 출국을 금지하는 법을 입안하기도 했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프랑스 국적자 및 거주자 800여명이 시리아로 건너갔으며 IS에 가담해 활동중인 영국인 지하디스트도 5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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