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10일째 청와대 앞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는 가족대책위 유경근 대변인은 "내일 우리 가족들은 새누리당을 만난다. 이 자리에서 며칠 전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가 얘기했던 "기존의 여야 합의안이 최대한 양보한 부분이라는 말만 되풀이할 것이라면 더이상 면담을 지속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단원고 2학년 고(故) 이경주 양의 어머니 유병화 씨도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의 발언을 지적하며 "김재원 수석부대표가 '유가족 대책위를 만나는 근본 취지는 우리가 유가족 대책위를 설득하는 기본적 입장에서 만나고 있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재원 원내수석의 발언은)한마디로 특별법안에 대한 변화 가능성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저희 가족들의 확고한 입장을 일부 강경파의 주장이나 다른 단체들의 배후 조종을 받은 것으로 폄훼하는 망언도 하고 있다"라며 "벌써부터 내일 만남이 수월하게 진행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강하게 든다"라고 덧붙였다.
유가족 대책위는 수사권과 기소권을 진상조사위원회에 속한 상임위원 중 한 명에게 검사의 지위와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할 경우 정치적으로 독립적인 활동을 보장할 수 있고 진상조사위원회에서 벌인 조사의 내용을 수사에 정확히 반영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