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끝내기 안타를 맞고 1-2로 졌다. 이로써 다저스는 76승60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73승62패)에 2.5경기 차로 쫓겼다.
연이틀 연장 끝내기 패배다. 다저스는 전날에도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연장 12회말 끝내기 안타를 맞고 패했다.
다저스 선발은 그레인키.
그레인키는 샌디에이고 타선을 8이닝 4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잠재웠다. 탈삼진 8개를 잡아내는 등 그레인키의 공에 샌디에이고 방망이가 말 그대로 춤을 췄다. 3회말 르네 리베라에게 2루타를 내준 뒤 샌디에이고 선발 투수 이안 케네디에게 적시타를 맞은 것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다저스 방망이 역시 연신 헛돌았다. 특히 찬스마다 주저앉았다. 이날 다저스의 잔루는 16개. 주자가 스코어링 포지션에 있을 때는 6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유일한 득점은 6회초 애드리안 곤잘레스의 솔로 홈런이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그레인키가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쓸모가 없었다"고 다저스의 패배 소식을 전했다.
다저스는 힘겹게 연장전에 들어갔다. 특히 8회말에는 그레인키가 선두타자 리베라에게 또 다시 2루타를 맞았지만, 수비로 위기를 넘겼다. 유격수 핸리 라미레즈가 3루쪽으로 치우치자 대주자 카메론 메이빈도 2루에서 멀리 떨어졌고, 그 사이 포수 드류 부테라의 송구를 라미레즈가 넘어지면서 잡아내 메이빈을 태그했다. 덕분에 그레인키는 실점 없이 8회를 마칠 수 있었다.
하지만 다저스는 연장 10회말 제이미 라이트가 윌 베너블에게 안타를 내준 뒤 알렉시 아마리스타에게 끝내기 적시타를 허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