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부터 아이스 버킷까지…소셜테이너의 진화론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동참한 야구 선수 류현진과 배우 김태희. (유튜브 영상 캡처, 김태희 인스타그램 캡처)
이제 말보다 행동이다. 연예계에 행동하는 소셜테이너 열풍이 불고 있다.

지금까지 소셜테이너로 불리는 연예인들은 대부분 각자의 소통 창구를 통해 사회 이슈에 대한 소신을 밝혀왔다. 그런데 최근 연예계에서 이런 소셜테이너의 의미가 확장되는 추세다.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아이스 버킷 챌린지도 그 중 하나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ALS(루게릭 병) 캠페인'의 일환으로, 루게릭 병에 대한 인식과 관심을 높이고 치료법 개발비용을 모금하는데 취지가 있다.

얼음물을 뒤집어쓰면서 잠시나마 루게릭 병 환자의 고통을 느끼고 이후 캠페인에 동참할 인물 3명을 지목한다. 지목된 사람은 24시간 내에 얼음물 세례를 받거나 100 달러를 기부하면 된다.

국내 스타들도 이에 열정적으로 동참했다. 야구 선수 류현진부터 톱스타 김태희까지, 각 분야의 스타들은 릴레이로 캠페인을 이어가며 얼음물 세례, 거액 기부 등을 병행해 루게릭 환자들을 돕고 있다.

스타들이 발 벗고 나서다보니 일반인의 참여도가 높아졌음은 물론이고, 기업가와 정치가들도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힘을 보태고 있는 상황이다.

(왼쪽부터) 가수 이승환과 김장훈. (윤성호 기자/자료사진)
아이스 버킷 챌린지만큼 광범위하진 않지만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응답한 스타들도 있다.

가수 김장훈은 일찍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서명운동, 세월호 피해자들을 위한 힐링 프로젝트 등에 앞장섰다. 세월호 참사 100일을 맞은 지난달에는 추모 콘서트 무대에 올라 유가족들의 아픔을 달랬다.

당시 배우 정진영과 방송인 김제동도 거리로 나와 시민들에게 진상규명을 위한 서명을 촉구했다.

이후, 정치권에서 세월호 특별법이 표류하자 김장훈은 고(故) 김유민 양의 아버지 김영오 씨를 비롯한 유가족들의 단식에 동참해 근 한 달 간 단식을 이어왔다. 단식 기간 동안 틈틈이 본업인 가수로 돌아가 공연 일정을 소화하기도 했다.

김장훈과 함께 추모 콘서트 무대에 오른 가수 이승환도 동조 단식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배우 문소리, 류덕환, 문성근, 정지영 감독 등 충무로를 대표하는 영화인들 역시 릴레이 일일 단식을 시작했다.

특히 영화인들은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한 영화인준비모임'을 만들어 조직적으로 유가족들에게 힘을 보탰다.

이들은 지난 9일 유가족이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서울 광화문 광장으로 직접 나가 기자회견을 가지고 세월호 특별법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많은 이들은 보다 적극적으로 변한 연예인들의 사회 참여 방식에 박수 갈채를 보내고 있다. 연예인들이 사회 속에서 가진 파급력과 영향력을 제대로 인지해, 적재적소에 활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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