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캐롤라이나대 로빈 윌킨스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좋아하는 노래가 뇌에서 기억을 관장하는 부분을 활성화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네이처(Nature)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29일 (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들 연구진은 21세 남성 자원자가 록, 랩, 클래식 등 다양한 음악을 들을 때 기능성자기공명영상장치(fMRI)로 뇌 활동을 기록했다.
각각 5분씩 노래 6곡을 청취한 피실험자는 노래에 따라 뇌 활동 반응이 많이 달랐다.
피실험자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가 아니면 뇌 반구체의 신경 회로는 내면적으로 사고할 때처럼 활성화됐다.
그러나 가장 좋아하는 노래가 나오면 기억과 사회적 관계에 따른 감정을 관장하는 해마가 활기를 띠었다.
윌킨스 교수는 "이번 연구는사람들이 베토벤과 에미넴 처럼 서로 다른 음악을 들었을 때 감정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달라지는 이유를 설명해준다"고 말했다.
프랑스 국립과학원 장-줄리앙 오크투리어 연구원은 좋아하는 음악을 통해 기억 상실을 치료할 길이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이번 연구 성과는 음악이 뇌 활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더 진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