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28일 침수피해 지역인 기장군 장안읍 좌천마을 일대를 방문해 피해 복구 상황을 점검하고 피해 주민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재난지역으로 선포를 해 달라는 기장군수의 요청을 받고 피해 조사가 끝나면 특별재난지구로 선포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면 응급대책 및 재난구호와 복구에 필요한 행정·재정·금융·의료상의 특별지원을 받을 수 있다.
박 대통령은 또 피해 원인과 문제점을 철저히 분석해 기후 변화를 감안한 도시방재시스템의 재설계 등 근본적인 방재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장안읍 일대 침수 피해가 노후 저수지가 붕괴돼 가중된 것과 관련해 지난 21일에도 경북 영천군의 저수지가 무너져 큰 재산피해를 입은 사례가 있는 만큼 이번 기회에 전국의 노후 저수지를 일제히 점검하고 보강해 유사한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또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조속히 복구를 추진해 주민들의 생활 불편이 없도록 할 것을 강조하고, 특히 침수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생활 안전을 위해 재난 지원금과 긴급 구호물품 등을 최대한 지원할 것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부산 북구 구포 3동의 경로당 붕괴지역과 화명 2동 대천천 범람 지역 일대도 헬기로 돌아보고 피해지역의 신속한 복구와 피해주민의 생활 안정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