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일반인 유가족 면담 "일반인 희생자 소외 안 되게 해달라"

이완구 원내대표, 다각도 직접 소통 이어가며 돌파구 모색

새누리당 원내지도부가 지난 27일 오후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세월호 유가족 대표들과 2차 면담을 가졌다. 윤창원기자
새누리당 원내지도부는 28일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가족대책위와 첫 번째 면담을 가졌다.

안산 단원고 학생 유가족으로 이뤄진 대책위와의 두 차례 면담에 이어 일반인 가족과도 공개적인 만남에 나서며 다각도의 직접 소통을 이어갔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주호영 정책위의장,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 등 원내지도부와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가족대책위 5명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국회에서 약 1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다.

이날 면담은 단원고 학생 유가족들로 이뤄진 가족대책위와의 만남에 비해 다소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일반인 희생자 가족대책위는 우선 단원고 대책위와 척을 진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성식 부위원장은 "저희 일반인 대책위와 학생측 대책위가 입장이 좀 다를 뿐이지 척을 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언론에서는 척을 진다고 보도를 안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정명규 대변인은 면담이 모두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저희는 외부단체의 개입이 안돼 있어서 지금 (일반인 대책위가) 법률 부분에서 많이 소외당하고 있다"며 "그 부분이 소외되지 않게 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기 온 것은 일반인 대책위가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고, 단원고 대책위 측과 저희가 의견을 피력할 때 양쪽 목소리를 다 들어달라고 부탁을 하기 위함이다"라고 전했다.

일반인 대책위는 지난 번 기자회견에서 밝혔듯,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한 사항대로 조속히 세월호 특별법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정 대변인은 "여야가 합의한 사항으로 진행시켜 실질적으로 다음 달 안에라도 세월호 특별법을 무조건 제정해야 한다"면서 "너무 늦어지게 되면 유가족들이 많이 지친다. 또 진상 규명한 이후 처벌 받아야 할 분들의 시간을 벌어주는 격 밖에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일반인 대책위는 여야 정치권에게도 일침을 가했다.

한성식 부위원장은 "저희들은 솔직히 부모 앞세우고 형제자매 앞세운 죄인이지 벼슬 얻은 것 아니다. 죄인이 무슨 말을 하겠나"라면서 "그런데 국회도 행정부도 알아주길 바랐지만, 그것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저희가 농성장에 와 있고 대책위를 만들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한 부위원장은 이어 "100% 국민들이 그러는 것은 아니지만, 국민들이 저희 때문에 경제 의 발목이 잡힌다고 욕을 한다""면서 "저희들은 억울하다. 저희들이 이 사태를 만든 것 아니지 않느냐. 왜 유가족이 욕을 얻어 먹어야 하느냐"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여야가 서로 한 발짝씩 양보해서 진일보 할 수 있는 세월호 특별법을 이번 달 안까지 제정하길 바란다. 세월호 침몰이 가슴 아프지만, 더 큰 대한민국호가 침몰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야당이 장외투쟁을 하고 있는데 빨리 국회로 불러들여 여야가 빠른 조율을 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에 이완구 원내대표는 "거꾸로 된 것 같아 미안하다. 여러분들이 정치권을 걱정하게 해드려 얼굴을 들 수가 없을만큼 송구스럽다"고 사죄했다.

이 원내대표는 "어제 단원고 유가족 분들, 오늘 여러분들과 얘기하고 잘 풀리면 야당을 존중하는 자세로 다시 또 만나 이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게 하겠다"면서 "여야 모두 국민의 걱정을 끼쳐드려선 안되겠다는 마음이 똑같다. 힘들어 하시는 거 아는데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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