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알카에다아라비아반도지부(AQAP)가 '팔레스타인-양심의 가책과 알-말라헴의 배반'이라는 이름으로 발행하는 새 영어판 온라인 잡지는 특집기사를 통해 차량폭탄 제조법과 함께 선별된 테러공격들의 시간표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세계 각지의 무슬림에게 다중이 모인 장소에서 터뜨리기 위해 준비한 이 폭탄 제조법을 따를 것을 촉구했다.
이 잡지의 최신판을 처음 확인한 미국 워싱턴 소재 중동미디어연구소(MEMRI)의 스티브 스탈린스키 소장은 시간표가 "201?'이란 날짜와 빈칸, 다음 목표물의 사진과 정보에 관한 물음표 등으로 끝이 난다"고 설명했다.
알카에다는 이 잡지에서 뉴욕 타임스스퀘어,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와 나이트클럽, 유조선과 열차, 조지아 육군대학,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공군사관학교, 샌디에이고의 방산업체인 제너럴 어토믹스 등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의 통칭)의 공격 목표물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또 "이 제조법만 있으면 아무리 감시가 심한 나라에서도 차량폭탄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런 폭탄을 만드는데 필요한 요리용 가스와 산소가스, 기압계, 장식용 램프, 성냥 등의 목록을 열거했다.
알카에다는 영국의 사관학교와 백화점 체인인 막스앤스펜서 등도 타깃으로 지목하고 백화점의 경우 무슬림이 다치지 않도록 기도가 진행되는 금요일에 공격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이스라엘인과 영국인, 미국인들이 자주 가는 세계적 관광지도 테러의 타깃이 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알카에다는 기사에서 "무슬림 형제들이여, 폭탄 제조법을 읽기 이전에 작전을 잘 준비하고 목표물을 잘 선정하며 또한 알라의 가호가 있다면 역사가 절대 잊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이슬람의 적들에게 참담한 실패를 안긴 것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선동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은 AQAP가 발행하는 또다른 온라인 영어잡지 '인스파이어'의 자회사로, '인스파이어' 역시 자생적 테러리스트들에게 서방에 대한 공격을 부추기는 기사를 주로 싣는다.
'팔레스타인'은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전쟁으로 고조된 반(反) 이스라엘 및 반미 정서를 이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