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큰 파도가 오승환을 삼키려 했지만…"

오승환. (황진환 기자)
"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았다."


지난 26일 블론 세이브를 기록한 뒤 27일 힘겹게 팀 승리를 지켜낸 오승환에 대한 일본 언론의 평가다.

오승환은 26일 요미우리전에서 ⅔이닝 2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이어 27일에도 요미우리를 상대로도 5-3으로 앞선 연장 10회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이후 세 타자를 막고 승리를 지켰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는 28일 "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았다"면서 "연장 10회 2점 차 리드에서 오승환이 복수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쉽지 않은 세이브였다. 선두타자 아베 신노스케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시작했다. 스포니치 아넥스도 "초구 직구가 좌중단 담장에 떨어져 순식간에 1점 차가 됐다"면서 "도쿄돔 내부 공기가 무거웠다. 큰 파도가 돌부처를 삼키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오승환은 침착하게 위기를 넘겼다. 나카니시 기요오키 투수코치가 마운드로 올라갔고, 오승환은 안정을 찾았다.

오승환은 무라타 슈이치를 유격수 땅볼로 잡은 뒤 26일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 호세 로페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어 이바타 히로카즈를 우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우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오승환은 "홈런은 맞았지만 이기고 있는 상황이라 괜찮았다. 물론 어렵게 경기한 것은 좋지 않다"면서 "전날 끝내기 패배를 즉시 만회해서 좋았다. 오늘 승리는 팀에도 큰 전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팀에 중요한 33번째 세이브였다"면서 "시련과 함께 높은 곳으로 올라간다. 수 많은 아수라장을 뚫고 온 등번호 22번의 힘"이라고 오승환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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