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김동호 문화융성위원장과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외에 무용·연극·영화·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 전공 대학생과 신진 예술가, 일반인 등 700여 명과 함께 공연을 관람했다.
'원 데이'는 우리 전통 설화 '견우와 직녀' 이야기를 소재로 연극과 무용, 영화와 뮤지컬을 융·복합시킨 1시간 10분 짜리 작품으로 이날이 초연이다. 원래 공연은 2시간 30분짜리로 본공연은 내년에 예정돼 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이번 공연 관람은 시·공간을 넘어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아 온 '견우와 직녀' 스토리를 현대에 맞게 재해석하고 다양한 장르간 융·복합을 통해 새롭게 만들어낸 작품에 대해 관심을 표명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또 문화 예술계를 이끌어 나갈 젊은 예술가들의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격려하는 데도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공연 시작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반만년의 역사, 그 오랜 세월 동안 각 지역마다 깊이 있고 풍부한 이야기가 많이 있는데 그런 얘기들을 창의적으로 재해석해 문화적 콘텐츠를 만들어 낸다면 세계무대에 내놓을 만한 작품들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공연과 같은 새로운 시도가 앞으로 계속 이어짐으로써 우리만의 공연 장르가 탄생하기를 기대한다"며 "정부도 견우와 직녀를 이어주는 오작교처럼 다양한 분야 예술의 만남의 기회를 이어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
'문화가 있는 날'은 다양한 문화시설의 문턱을 낮춰 보다 쉽게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올해 1월부터 매달 마지막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지정해 시행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월 첫 '문화가 있는 날'에 연극 '넛 잡'을 관람한 것을 시작으로 2,3월 문화가 있는 날 행사에 계속 참여했지만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 4월부터 지난달까지는 문화가 있는 날 행사 참여를 자제해 왔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박 대통령의 공연관람이 세월호 유가족들과 대다수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준 부적절한 행위였다고 비판했다.
김영근 대변인은 브리핑 통해 영화 '명량'을 관람한 이후 21일만에 또다시 공연을 관람했다며 세월호 유족들의 농성이 계속되고 경남 지역에 수해까지 발생한 시점에 이뤄진 공연 관람은 어색하고 적절치 않다고 일침을 가했다.
특히 45일째 곡기를 끊고 있는 김영오 씨를 비롯한 세월호 유가족이 절박한 심정으로 대통령 면담을 요청하고 있는데 공연을 관람한 것은 "절망에서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쓰는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2차 외상'을 가한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