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은 2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서 3-2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랐지만, 2점을 내주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지난달 22일 요미우리전 이후 첫 블론 세이브이자 시즌 3패째다.
최근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다. 지난달 25일 히로시마 도요카프전부터 11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쳤고, 일본 진출 첫 해 30세이브(32세이브)를 돌파했다.
하지만 이날은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오승환은 등판하자마자 4번 타자 아베 신노스케에게 2루타를 맞았다. 이어 무라타 슈이치에게 폭투를 던졌고, 대주자 스즈키 다카히로가 3루까지 내달렸다. 결국 무라타에게 우익수 플라이를 얻어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블론세이브에서 끝나지 않았다. 1사 후 야노 겐지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다시 한 번 폭투가 나오면서 1사 2루 위기를 맞았다. 인젠 도모야를 2루 플라이로 잡고 한숨을 돌렸지만, 호세 로페스에게 끝내기 적시타를 맞고 눈물을 흘렸다.
한신은 요미우리에 3-4로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