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나이더는 지난 24일 롯데전에서도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대타로 나섰지만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올해 성적은 타율 2할2푼7리에 홈런 4개. 성적도 좋지 않았지만, 골반 부상까지 겹쳤다. 양상문 감독은 "1주일 정도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스나이더 대신 합류한 것은 베테랑 임재철이다.
임재철을 부른 이유는 수비 때문이었다. 현재 LG는 외야수 가운데 박용택이 수비가 어려운 상태다. 28일 SK전부터 수비로 낼 계획이다. 그런데 넓은 잠실구장에서 두산과 맞붙는 터라 외야 수비를 강화할 필요가 있었다. 임재철을 1군으로 올린 이유다.
양상문 감독은 "박용택이 아직 수비를 하기가 어렵다"면서 "큰 경기에 수비가 중요하다. 막판 수비를 강화할 때 투입하려고 임재철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반면 두산이 꺼내든 카드는 선발 노경은이다. 지난 20일 정대현, 21일 노경은이 던진 만큼 정대현의 등판 차례였지만, 송일수 감독은 노경은을 이날 투입해 이번 주 6경기에 승부를 걸었다.
송일수 감독은 "6연전을 보고 선발 순서를 바꿨다"면서 "오늘 등판하면 노경은을 31일에 또 등판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노경은의 체력이 변수다. 노경은은 2경기 연속 나흘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른다.
올해 프로야구는 4강 다툼이 어느 해보다 치열하다. 23~28경기가 남은 가운데 4위 LG와 5위 두산이 2경기 차다. LG-두산의 2연전 결과에 따라 더 진흙탕 속으로 빠져들 수도 있다. 과연 누구의 승부수가 통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