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유민 아빠 살리려면 朴대통령 결단해야"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농성 43일째를 맞은 유민이 아빠 김영오 씨가 25일 오전 서울 용두동 시립동부병원에서 폐기능 검사 후 병실로 돌아가고 있다. 김영오 씨는 광화문광장에서 단식농성 중 건강악화로 지난 22일 병원으로 후송됐다. 황진환기자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는 각계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금속노조도 단식농성에 합류하기로 했다.


금속노조는 2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영오 조합원의 생명을 살리려면 박근혜 대통령이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특별법 통과를 위해 적극적으로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특히 44일째 단식 중인 '유민 아빠' 김영오 씨가 조합원이라는 이유로 정치적 단식을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도는 것에 대해 "유언비어가 유포되는데 대꾸할 가치를 못 느낀다"고 일축했다.

이어 "사람이 쓰러지고 있는데 정치권은 유가족들의 목소리에 화답하기보다 흑색선전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무책임으로 일관하는 정치권은 각성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금속노조 전규석 위원장은 "단식이 길어지니 마타도어가 난무하고 국론분열의 책임이 있는 박근혜 대통령은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금속노조는 오는 27일부터 통상임금 확대 적용과 임금·노동시간 체계 개선 등을 요구하며 투쟁 파업을 예고한 조합원들을 광화문 단식농성장에 합류시킬 계획이다.

이들은 27일 1,500명 규모의 수도권 조합원들이 광화문 농성장에서 집회를 열고 28일에는 전국의 파업 투쟁 참가자 10만여 명이 청와대행 집회를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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