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25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홈 경기에서 0-9로 패했다. 이로써 KIA는 45승57패를 기록, 4위 LG와 격차가 3경기로 벌어졌다.
KIA는 선발 투수로 임준섭을 내세웠다. 임준섭의 마지막 등판은 지난 13일 NC전. 그나마도 컨디션 유지를 위한 구원 등판이었다. 그런데 KIA는 16일 넥센전, 22일 LG전, 23일 한화전까지 열흘 동안 고작 3경기만 치렀다. 임준섭도 등판이 계속 미뤄지면서 12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당연히 컨디션 유지에 애를 먹을 수밖에 없었다.
1회부터 흔들렸다. 1사 만루 위기를 맞았고, 펠릭스 피에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 김태완에게도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는 등 1회초에만 4점을 내줬다.
임준섭은 2~5회를 실점 없이 막았다.
하지만 결국 6회초 다시 무너졌다. 1사 1루에서 피에에게 투런 홈런을 내준 뒤 서재응과 교체됐다. 5⅓이닝 6실점. 최근 선발 등판한 3경기(NC전 이전)에서 연속 5이닝 2실점 이하를 기록했던 임준섭이지만, 너무 오랜 만에 밟은 마운드였다.
게다가 방망이도 비에 젖어 무거웠다.
KIA는 한화 선발 앤드류 앨버스를 상대로 9이닝 동안 단 1점도 뽑지 못했다. 3피안타, 2볼넷을 얻어낸 것이 전부였다. 지난 주 2경기만 치르는 등 계속된 우천 취소에 타격감도 가라앉았다.
반면 한화 타선은 뜨거웠다. 임준섭에게 6점을 뽑아낸 뒤에도 8회초 김태완의 솔로 홈런과 9회초 송광민의 2타점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