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25일(한국 시각) 미국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홈 경기에 앞서 "류현진이 27일 불펜 투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불펜 캐치볼에 이은 다음 단계다. 류현진은 지난 14일 애틀랜타전에서 투구 중 오른 엉덩이 근육 염좌로 다음 날 부상자 명단(DL)에 오른 뒤 재활을 거쳐 20일 캐치볼에 이어 22일부터 마운드에서 캐치볼 훈련을 소화해왔다. 불펜 투구는 보다 실전에 가깝다.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이 재활을 잘 하고 있다"고 흡족함을 드러냈다. 15일짜리 DL에서 벗어나는 오는 30일을 앞두고 복귀가 임박했다는 뜻이다.
다만 정확한 복귀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이 언제 복귀할지는 아직 모른다"면서 "류현진의 재활 다음 과정이 어떤 건지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류현진의 회복 상태보다 다저스 일정 상의 문제일 뿐이다. 선발 로테이션에 여유가 있는 다저스는 류현진을 굳이 일찍 올릴 필요는 없다. 팔꿈치 이상 징후를 보인 잭 그레인키가 전날 7이닝 투구로 건재를 과시한 데다 류현진의 대체 선발인 케빈 코레이아도 있다.
여기에 다저스는 26일, 29일 휴식일이 있다. 선발진 운용에 문제가 없는 상황. 여기에 엔트리가 40명까지 확대되는 9월이면 류현진을 올려도 현재 25명 엔트리에서 1명을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내지 않아도 된다. 9월 복귀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다나카, 29일 두 번째 시뮬레이션 투구"
다나카도 복귀 과정을 순탄하게 밟아가고 있다.
'시사 통신' '스포츠닛폰' 등 일본 언론들은 25일 "다나카가 29일 디트로이트 원정 경기에 앞서 시뮬레이션 투구를 펼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실전처럼 타자가 들어선 가운데 투구한다는 것이다. 불펜 피칭보다 한 단계 더 앞선 과정이다. 지난 24일에 이어 두 번째다.
다나카는 24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에 앞서 당시 부상 이후 처음으로 타자가 들어선 가운데 스플리터 등 변화구를 포함해 35개 공을 던졌다. 본인은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다음 날 통증은 없다고 밝혔다.
조 지라디 양키스 감독은 25일 화이트삭스와 경기에 앞서 "다나카의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면서 "복귀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고, 투구를 수시로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다나카는 10분 정도 가볍게 캐치볼을 소화했다.
다나카는 지난 7월 9월 클리블랜드전 이후 오른 팔꿈치 부상으로 DL에 올랐다. 팔꿈치 접합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재활을 선택했다. 올해 12승4패 평균자책점(ERA) 2.51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던 다나카는 9월 복귀하면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한일을 대표하는 빅리거, 류현진과 다나카. 9월 복귀해 막바지 정규리그와 가을야구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