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 홈 경기에서 8회만 3루수 황재균의 송구 실책 등으로 4실점하며 5-6 역전패를 안았다.
6연패를 당한 롯데는 4위 LG와 승차가 2.5경기로 벌어졌다. 승률 4할4푼6리(45승56패)로 이날 한화와 경기가 비로 취소된 KIA(45승56패1무)에 공동 6위 자리를 내줬다.
실책에 의한 역전패라 더 뼈아팠다. 롯데는 7회까지 5-2로 앞서 5연패를 끊는 듯했다. 선발 장원준이 역투를 펼쳤고, 4번 타자 최준석이 2점 홈런 포함, 4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하지만 8회초 롯데의 악몽이 시작됐다. 롯데는 선발 장원준이 볼넷과 안타로 무사 1, 2루에 몰리자 이정민을 교체 투입했다. 이정민은 이병규(9번)에게 적시타를 맞고 5-3까지 쫓겼다. 이후 박용택을 삼진, 스나이더를 내야 뜬공으로 잡아낸 이정민은 정성훈에게 3루 내야 안타를 맞고 2사 만루가 됐다.
3루수 황재균이 몸을 날렸지만 글러브를 맞고 튀었다. 황재균은 아쉬움에 타구를 갈무리한 동료의 송구를 잡은 뒤 공을 떨어뜨리기도 했다.
황재균의 아쉬움은 이후 채은성의 타격 때 극에 달했다. 조기 투입된 마무리 김승회가 평범한 땅볼을 유도했지만 황재균의 1루 송구가 바운드됐고, 1루수 박종윤의 뒤로 빠졌다. 실점 없이 이닝이 마무리될 상황이 순식간에 5-5 동점이 된 것.
흔들린 김승회는 잇따라 볼넷을 내주며 밀어내기로 결승점을 허용했다. 황재균의 표정이 더욱 일그러진 순간이었다. 결국 롯데는 5-6 패배의 쓴잔을 맛봐야 했다.
SK도 삼성의 실책을 업고 값진 승리를 거뒀다. 대구 원정에서 11-8로 이기며 공동 6위와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5-5로 맞선 8회 SK는 무사 1, 3루에서 김강민이 유격수 쪽 깊숙한 타구를 날렸다. 내야 안타는 충분한 타구였으나 삼성 유격수 김상수가 무리하게 몸을 날려 송구한 게 빠졌다. 1실점 무사 1, 2루가 2, 3루로 바뀌었다.
SK는 이후 임훈의 희생타로 7-5까지 달아났다. 실책이 없었다면 얻지 못할 점수였다. 승기를 잡은 SK는 정상호의 2점 홈런과 조동화의 연속 타자 솔로포로 10-5까지 달아나 쐐기를 박았다.
NC는 잠실 원정에서 두산에 2-1 승리를 거두고 창단 최다 6연승을 달렸다. 2위 넥센과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2연패에 빠진 두산은 4위 LG와 승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