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21·미래에셋자산운용)은 24일 경기도 양평군 더스타휴 휴·스타코스(파72·6552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MBN 여자오픈 with ONOFF 최종일 경기에서 5타를 줄이고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우승했다.
4라운드 72홀 경기로 예정됐던 이 대회가 첫날 내린 폭우로 3라운드 54홀로 결정된 뒤 가장 먼저 선두로 나섰던 김세영은 둘째 날 공동 3위로 밀렸다.
하지만 KLPGA투어 데뷔 이후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챙기고 있는 우승 트로피를 모두 역전 드라마를 통해 가져온 김세영은 이번에도 무서운 뒷심을 선보였다. 선두였던 박성현(21·넵스)이 이븐파로 주춤한 사이 버디 6개에 보기 1개로 5타를 줄여 지난 5월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챙겼다.
특히 전반 라운드에 박성현이 버디 1개를 잡는 동안 보기를 3개나 범하며 무너진 틈을 타 김세영이 버디 5개를 몰아치며 자신의 KLPGA투어 통산 5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강예린(20·하이원리조트)이 후반 라운드 들어 10번 홀부터 15번 홀(이상 파4)까지 6개 홀에서 버디 4개를 쓸어담으며 무섭게 추격했지만 김세영은 막판 5개 홀을 모두 파로 막고 2타 차로 순위표의 맨 윗자리를 지켰다.
버디와 보기를 3개씩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한 박성현은 10언더파 206타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올 시즌 KLPGA투어 대상 포인트와 상금, 평균 타수 부문의 선두를 기록 중인 김효주(19·롯데)는 7언더파 209타 공동 9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린 것에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