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사흘째 농성 중인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이하 가족대책위)는 24일 오후 청와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각종 의혹에 대해 언급했다.
김 씨는 가족대책위 유경근 대변인을 통해 "지금은 이혼해 남남 사이가 됐지만 아이들 외가를 시끄럽게 하고 싶지 않다"면서 "해명하고 변명하고 사실을 바로 잡을 것이 정말 많은데 아이들 외가가 더 힘들어지니 자세히 이야기하지는 않겠다"고 전했다.
또 "외삼촌이 인터넷에 올린 글에 대해서는 유민 엄마나 동생이나 전혀 알지 못했다"면서 "이 소식을 전해들은 유민 엄마가 동생에게 전화해서 화를 냈고 바로 글을 내렸다"고 알렸다.
이에 앞서 김 씨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떳떳하니 신경쓰지 않겠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단식 끝에 지난 22일 서울 동대문구 시립동부병원으로 옮겨진 김 씨는 혈압이나 맥박, 혈당이 조금씩 좋아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음식 섭취는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 씨는 오는 24일 단식을 이어가던 광화문 농성장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고 가족대책위는 전했다.
◈ 가족대책위, "국정원이 유민 아빠 사찰하고 있다" 폭로
한편 유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씨에 대한 국가정보원의 사찰 의혹도 제기했다.
유 대변인은 "유민 아빠의 고향인 정읍에 국가정보원 요원이 내려가서 어떻게 생활하고 자랐는지 쑤시고 다니는 사실을 포착했다"면서 "그렇게 국정원 요원이 사찰하는 것이 합법인지 불법인지 답은 여러분들이 더 잘 알 것"이라며 국정원 사찰 의혹도 제기했다.
유 대변인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짜맞춰 공작하면 결국 유민 아빠 1명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우리 가족들을 분열시키고 와해시키려는 의도"라면서 "말하기도 낯뜨거운 치졸한 공작에 대해서는 가족대책위 모든 가족들이 유민 아빠와 함께 해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