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 안무가의 세 작품이 눈에 띈다. '메이 B', '바떼르조이', '박수만으로는 살 수 없어'로 한국관객을 매료시킨 프랑스 안무가 마기 마랭이 신작 '징슈필'을 선보인다. '징슈필'은 얼굴, 표정, 몸의 언어 등 비언어적인 수단으로 언어의 불완전함을 이야기한다. 발뢰르반 국립민중극단 종신단원인 다비드 망부슈가 호흡을 맞춘다.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이 공동제작에 참여했다.
'심상의 마술사' 필립 장띠는 '나를 잊지 마세요'를 들고 10년 만에 한국관객과 만난다. 올해 개막작으로 선정된 '나를 잊지 마세요'는 생동감 넘치는 안무와 스칸디나비아 색채로 초현실적인 꿈의 세계를 펼쳐낸다.
페드로 파웰스 무용단이 표현주의 무용의 선구자 마리 비그만의 '마녀의 춤'을 재해석한
'쏘르'와 무용수의 팔다리에 부착된 생체 모니터를 통해 근육의 움직임을 사운드로 변환하는 링가무용단의 '신체지도 그리기'도 주목된다.
누드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버릴 '19금(禁)' 공연 5편도 마련된다
시댄스는 매년 특정지역의 무용을 집중 소개해왔다. 올해의 주인공은 덴마크다. 돈*그누, 루시 서기트, 덴마크 댄스시어터, 그란회이 무용단의 작품을 소개하며, 덴마크 현대무용의 현황에 대한 강연회도 개최한다. 2015~2016년에는 덴마크에서 한국무용 특집을 마련한다.
다양한 국제협업 프로젝트도 소개된다. 다국적 레지던시 공동제작 프로그램인 '아프리카&남미 댄스 익스체인지'는 한국의 밝넝쿨을 비롯 모잠비크, 가나,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무용수가 합작했다. 문화체육관광부 문화동반자 사업의 일환이다. 김형민과 독일 마테프 쿨마이, 벤야민 셸리케의 '노란 풍경', 호주 NYID와 극단 우투리가 합작한 '&:Atomic' 등이 무대에 오른다.
국내무용의 세계진출을 위한 노력은 올해도 계속된다. '후즈 넥스트', '힙합의 진화', '검무전' 등이 선보이며, 댄서를 재조명하는 이윤경의 '댄서의 순정'도 의미있는 작품이다.
문의: 02-3216-11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