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硏 "대출금리 추가 하락폭 크지 않을 듯"

기준금리 인하 이후 되레 상승세로 전환한 채권수익률을 고려하면 대출금리의 추가 하락 폭이 크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번 한은 기준금리 인하에도 대출금리 추가 하락 폭 크지 않을 듯' 보고서에서 이번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채권수익률, 예금금리, 대출금리 등 시중금리의 하락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24일 밝혔다.

조 연구위원은 "기준금리가 실제로 인하되기 이전에 이미 기준금리 하락 예상 분을 선반영해 채권수익률이 떨어진다"면서 "이번 기준금리 인하 이전의 채권수익률 하락 폭이 과거 기준금리 인하 시기에 비해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기준금리 인하 이후 채권수익률은 되레 오르는 추세로 이같은 양상은 2012년 10월과 지난해 5월 기준금리 인하 이후에도 나타난 바 있다.

이렇게 기준금리 인하 이후 채권수익률이 오르는 것은 추가적인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하는 경우에 나타난다는 것이 조 연구위원의 설명이다.

조 연구위원은 "이번 기준금리 인하 이전의 채권수익률 하락 폭이 크지 않았고, 실제 금리 인하 이후 채권수익률이 상승세로 전환한 점을 고려하면 은행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코픽스금리(COFIX·은행의 자금조달비용을 반영한 금리)의 하락 폭 역시 크지 않을 가능성이 커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는 "은행 수신금리와 여신금리의 매개체 역할을 하는 코픽스금리의 움직임을 고려하면 은행 수심금리와 여신금리도 앞으로 추가 하락 폭이 기준금리 인하 폭에 비해 작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앞으로 경제지표 악화 여부에 따라 기준금리가 추가 인하될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면서 "미국의 통화정책이 변경되더라도 일정 기간 여유를 가지고 우리 경제의 회복세를 확인하면서 통화정책을 변경할 여지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함께 "내년 이후로 예상되는 미국의 금리 인상보다 한국의 금리 인상 시기는 다소 늦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이후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한국 경제 상황을 고려해 금리 인상 기조로의 전환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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