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31·메리츠금융그룹)은 23일 강원도 고성군 파인리즈 컨트리클럽(파71·7209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바이네르 파인리즈 오픈 3라운드에서 7타를 줄이고 중간합계 11언더파 202타 단독 선두로 나섰다.
버디 8개를 잡는 동안 보기는 1개로 막은 박상현은 맹동섭(27·호반건설), 류현우(33)의 2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렸다.
2009년 'SK텔레콤오픈'과 '에머슨퍼시픽 힐튼 남해오픈'에서 우승했던 박상현은 이후 꾸준하게 상위권에서 경기하면서도 정작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와 병행하는 올 시즌에도 6개 대회에 출전해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준우승하는 등 3차례나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다시 우승 기회가 온 것 같아 기분 좋다"는 박상현은 "오늘 그린을 놓친 적이 단 한 차례도 없었다. 그린적중률이 좋았고 퍼트가 잘돼 많은 버디가 나왔다. (최종 라운드에) 긴장하지 않고 차분히 경기하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박상현의 우승 도전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2위 그룹 외에도 사흘 연속 상위권에 자리한 장동규(26)와 데이비드 오(33·현대하이스코), 김비오(24·SK텔레콤)가 중간합계 8언더파 205타 공동 4위로 바짝 추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