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9시 25분께 부산 사하구 장림동 모 아파트 단지에서 김 모(65) 씨가 몰던 마을버스가 101동 건물로 돌진했다.
마을버스는 필로티 천장을 들이받고 5분의 2가량 들어가 멈춰 섰다.
이 사고로 황 모(51·여) 씨 등 승객 12명이 다쳤으며, 이 중 2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아파트 주민 50여 명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사고 당시 주변에는 주민이 없어 대형사고로 이어지지 않았다.
필로티는 지상 1층이 기둥으로 이뤄져 주차장이나 통행로로 활용되는 개방된 공간을 말한다.
경사가 15~20도인 도로를 150m가량 내려가다 101동 앞에서 우회전해야 하는데도 그대로 직진했다.
운전자 김 씨는 경찰에서 "버스에 시동이 걸리지 않아 추진력을 얻으려고 내리막길을 달렸는데 시동이 걸리지 않고 브레이크도 작동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 씨와 승객 등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