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운전 이용자 '600만 명' 밤낮없는 스팸 매일에 노출

(사진=이미지비트 제공)
밤낮을 가리지 않고 울려대는 스팸 문자로 괴로웠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특히 대리운전 홍보 문자는 대표적인 스팸 문자 중 하나로 꼽힌다.

이처럼 엄청난 양의 대리운전 스팸 문자가 가능했던 것은 대리운전업체에서 고객들의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취득해 수천만 개씩 스팸 메시지를 발송했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고객들의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취득해 수천만 건의 스팸 문자를 발송해온 대리운전 업자들이 검찰에 덜미를 잡혔다.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단장 이정수 부장검사)는 대리운전 고객정보 3,500만 건을 불법유통시키며 영업을 위해 스팸문자 311만~1,885만 건을 발송한 수도권 대리운전 대표 박모(35) 씨 등 업체 대표 3명을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합수단에 따르면 이들은 수천만 건의 고객정보를 개인정보 판매상이나 대리운전 업체를 통해 100~200만 원의 염가에 사들이거나 무료로 취득한 뒤, 스팸문자를 대량으로 발송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세 업체에서 발송한 스팸문자는 합쳐서 3,800만 건에 이른다. 사람 수로만 따지면 수도권에서 대리운전을 이용했던 600만 명이 스팸 메일 대상이 됐다.


수도권 인구가 2,500만여 명인 것을 감안하면 4분의 1 정도가 대리운전 스팸문자에 노출돼 있었던 것이다.

이들이 취득한 고객정보에는 휴대전화와 출발지, 도착지, 요금, 대리기사 등 개인정보가 담겨있었다.

대리운전 업자들은 불법으로 취득한 개인정보를 가지고 문자발송 사이트에 의뢰하거나, 사무실 내의 수백 대 휴대폰을 설치해 문자를 대량으로 발송하는 속칭 '망고' 시스템으로 스팸문자를 발송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합수단은 "스팸문자 발송 비용을 줄이려고, 사무실에 수백 대의 휴대폰과 PC를 연동해 문자를 발송하는 시스템을 자체 개발하는 등 더욱 은밀하고 지능적인 발송 방식으로 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합수단은 향후 유관기관과 협조해 스팸신고 상위 20위 이내 업체들을 상대로 불법 고객정보의 유통 및 이용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4월 개인정보 범죄에 대한 국가적 대응을 위해 관련 정부부처, 기관 및 민간분야가 참여한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이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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