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는 3패로 B조 4위를 기록한 호주.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당연히 한국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지만, 예상보다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2일(한국시간) 카자흐스탄 알마티의 쇼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4회 AVC컵 남자배구대회 8강에서 호주를 3-1(26-28 26-24 25-19 25-19)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중국-카자흐스탄전 승자와 결승 티켓을 놓고 다툰다.
일단 현지시간으로 오전 11시 경기를 치르면서 몸이 무거웠다.
하지만 박기원 감독은 정신력의 문제를 지적했다. 이번 대회 최약체 중 하나인 호주를 상대로 선수들이 전혀 집중을 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게다가 호주를 얕잡아 본 탓에 초반 실수가 많이 나왔다.
박기원 감독은 "오전 경기의 영향은 있겠지만, 정신적으로 경기에 임하는데 큰 잘못을 했다"면서 "선수들이 얕보고 들어간 것 같은데 그게 실수"라고 지적했다.
남자 배구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란을 비롯해 중국, 일본 등 경쟁자들이 즐비하다. 정신력에서 뒤지면 이기기 힘들다.
박기원 감독은 "이런 경험이 다 공부가 될 것"이라면서 "다들 대표팀인데 정신적으로 1%만 밀려도 어느 팀에게도 질 수 있다. 오늘도 운이 좋아서 다시 잡을 수 있었다"고 정신력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