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BBC와 가디언 등 영국 언론들은 서방 국가 출신자 3천 명 가량이 이라크와 시리아 국토의 상당부분을 장악한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는 “서구 국가에서 온 약 3천명이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IS를 위해 싸우고 있다”고 밝혔다. 대다수는 영국과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그리고 북유럽 국가들로 추정된다.
영국 정부는 “최대 400명에 이르는 영국인들이 IS와 함께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 지하디스트들은 튀니지나 모로코, 사우디 아라비아 등 아랍국가에서 온 자원자들에는 훨씬 못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IS 대원이 약 1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6월 미국 뉴욕에 있는 컨설턴트기관인 소우판 그룹(Soufan Group)이 내놓은 보고서는 “호주와 미국, 캐나다, 스페인 등 최소 81개 국가의 국민들이 관여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또 가디언은 400~500명의 영국인 전사들이 이집트와 시리아에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시리아와 이라크로 갔던 500명의 영국인 중 200명 가량이 귀국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들이 자국민에게 테러를 시도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정부 소식통은 “정부는 시리아에서 ISIS(이라크 시리아 이슬람국가·IS의 전신)를 위해 싸운 뒤 귀국한 것으로 추정되는 250명의 영국인 문제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