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40일만이다.
그의 병원행은 주치의 이보라 과장(서울 동부병원)이 함께 했다.
김씨의 병원행은 이 과장의 생방송 도중 결정됐다.
그동안 눈물과 기도로 김씨의 단식을 옆에서 지켜봤던 이 과장은 이날 아침 7시 40분쯤부터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전화로 출연해 김씨의 건강 상태에 대해 김 앵커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가 지금 단식을 중단하지 않으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는 게 주된 내용이었다.
그런데 7시 46분 쯤 그녀의 가녀린 목소리가 떨리기 시작했다.
방송 도중 김씨가 주변의 권유를 받아들여 병원에 가겠다고 결정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지금 옆에서 다른 분들이 계속 설득하고 있는데...”라며 말을 흐리더니 갑자기 바뀐 억양으로 “지금 (김영오씨가) 가시겠다고...지금 이동을 시작해야할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병원행 결정 당시의 급박했던 상황 듣기]
놀라기는 김현정 앵커도 마찬가지였다.
위급 상황임을 직감한 김 앵커도 이보라 과장을 더 이상 방송에 붙들고 있지 않았다.
김 앵커는 “이보라 과장님 인터뷰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어서 모시고 병원으로 가서 치료 잘 부탁드립니다.”라며 인터뷰를 마무리 지었다.
[이보라 과장 인터뷰 전체 듣기]
김 앵커는 인터뷰가 끝난 뒤 “지금부터 치료를 받아도 그가 얼마나 회복될지는 미지수”라며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도 극단적인 상황 올 수 있는 만큼 인권적인 측면에서 돌아봐야한다. 함께 기도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