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는 22일 오전 7시 50분쯤 김 씨를 동대문구 용두동 동부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단식 40일째를 맞은 김 씨의 건강상태가 급속도로 악화되자 병원행을 거부하는 김 씨를 설득해 긴급 이송했다.
김 씨의 건강상태는 지난 20일 오후부터 급격히 나빠져, 앉아 있지도 못하고 계속 누워서 농성을 이어갈 정도로 건강상태가 나빠졌다.
김 씨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손에 힘이 없다. 자다가 중간에 깨고 개운하지 않다. 오늘은 아무것도 못할 것 같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김 씨의 건강상태를 체크하는 동부병원 이보라 내과 과장은 수차례 김 씨의 건강이상을 경고한 바 있다.
이 과장은 "단식 20일에 접어들면서 유민 아빠가 제대로 서 있기 조차 힘들었는지 지팡이를 짚고 다니셨다. 척추 쪽 근육이 많이 소모돼 혼자 힘으로 앉아 있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또 "김영오 씨의 목숨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은 의사인 제가 아니라 정부와 정치인이다. 제발 기아 상태인 유민 아빠를 치료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