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 산사태 사망·실종자 90명"<일본경찰>

20일 일본 히로시마(廣島)시에서 잇따른 산사태로 인한 사망·실종자가 100명에 육박했다.


아사히(朝日)신문과 요미우리(讀賣)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히로시마현 경찰본부는 이번 산사태로 인한 사망자가 39명, 실종자가 51명이라고 21일 오후 발표했다.

이날 오전까지 경찰은 실종자가 7명이라고 집계했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실종자 수가 크게 늘어난 것은 경찰이 초기에는 파손된 가옥에 깔리는 장면을 친족이 목격하는 등 비교적 명확한 사례만 집계에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소방 당국에는 '집과 함께 통째로 떠내려간 사람이 있다', '지인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등의 신고가 잇따랐고 경찰이 소방당국과 정보를 교환하며 종합적으로 확인한 결과 실종자가 크게 늘었다.

실종자 가운데 실제로는 무사하지만, 통신 두절 등의 이유로 연락이 닿지 않는 이들이 일부 포함됐다 하더라도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산사태로 한국인 안모(75)씨가 사망하고 부인 정모(72)씨가 중상을 당하는 등 교민 피해도 확인됐다.

당국은 자위대, 소방대원, 경찰 등 약 2천500명을 현장에 파견해 수색·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일본 언론은 산사태가 발생한 지역에 21일 오후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22일 큰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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