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에볼라 차단 지원 위해 기니로 실험실·전문가 보내

"첨단 설비 갖춘 이동식 실험실과 전문가 8명 파견"

러시아가 에볼라 창궐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아프리카 기니로 21일(현지시간) 이동식 실험실과 전문가들을 파견한다고 러시아 당국이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재난당국인 비상사태부 소속 일류신(IL)-76 수송기가 이날 이동식 실험실과 전문가들을 기니 수도 코나크리로 수송할 예정이다.

러시아제 카마즈 트럭에 설치한 이동식 실험실에는 에볼라를 비롯한 각종 전염병 진단을 위한 현대적 설비들이 갖추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또 에볼라 진단과 예방 활동에 참여할 전염병 학자, 바이러스 학자, 박테리아 학자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단도 함께 파견할 예정이다.

올가 골로데츠 부총리는 8명의 러시아 전문가들이 기니로 가 다른 외국 전문가들과 에볼라와의 전쟁에 참여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골로데츠는 전문가들 스스로가 에볼라에 감염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장 위험한 바이러스들을 다뤄 온 프로들인 만큼 책임의 수준을 이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앞서 이달 2일 중앙전염병연구소와 바이러스연구소 소속 전문가 2명을 기니로 파견한 바 있다. 추가 파견은 전문가들이 더 필요하다는 기니 정부의 지원 요청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는 서아프리카의 에볼라 창궐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위생당국인 소비자권리보호감독청 청장 안나 포포바는 이달 초 러시아가 에볼라 백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까지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에볼라로 숨진 사망자는 1천350명에 이르렀으며 감염자는 약 2천500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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