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대형테러 모의 'IS 추종' 무장세력 적발

동남아시아에 이슬람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의 영향력이 점차 확산하는 가운데 IS를 추종하는 말레이시아 무장세력이 대형 테러를 모의한 혐의로 적발됐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21일(현지시간) 폭탄재료로 쓰이는 알루미늄 분말을 사들여 수도 쿠알라룸푸르 인근 네덜란드 주류업체 칼스버그 공장 등을 공격하려 한 혐의로 무장세력 19명을 최근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들 중 7명은 반테러법 등에 따라 기소됐으나 나머지 12명은 증거부족으로 풀려났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이들은 '모의단계'에서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IS의 영향으로 국내에서 대형 테러를 감행하려 한 첫 번째 동남아 무장세력이라고 통신은 보도했다.


이들에 대한 당국의 적발은 IS를 추종하는 20명가량의 말레이시아인과 500명의 인도네시아인이 IS 지원을 위해 IS가 일부 지역을 각각 장악한 시리아와 이라크에 갔을 것이라는 당국의 추정이 나온 가운데 이뤄졌다.

이런 가운데 세계 최대 이슬람교도 국가인 인도네시아의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은 IS가 동남아 지역을 당황하게 하고 있다면서 이슬람 지도자들이 극단주의 문제 해결을 위해 힘을 모아주길 촉구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호주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과 한 인터뷰에서 "IS가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저지른 학살규모는 충격적"이라며 "인도네시아에서 IS의 영향력 확대를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달 초 자국민의 IS 지지를 금지한 유도요노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IS가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를 참수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해 전 세계적으로 공포감을 조성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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